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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기 (6) - 힘들고 고달팠던 예일대 재학 시절
예일 대학교 도서관 근처 풍경 뉴헤이븐에 모든 짐을 풀고 집도 정하고 조금씩 도시가 익숙해 질 즈음 예일에서의 첫 학기가 시작했다. 사실 예일에 입학하기 전에 석사 프로그램이 2년 과정인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 학과 홈페이지에 가면 학과 신입생들이 읽어야 하는 가이드가 있는데 귀찮아서 읽지 않고 있다가 나중에 입학하고 나서 읽으니 석사 프로그램이 1년에서 4년까지 유동적으로 할 수 있는데 일정 이상의 성적이 되어야지 졸업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만일 1년에 마칠 역량이 된다면 1년에 끝내도 되고, 시간이 안 되고 역량이 부족하다면 4년까지 지속할 수 있는데 졸업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예일 전산학과 대학원에서 석사로 졸업하기 위해서는 학점 평균이 High Pass 이상이 되어야 하고 Honor 학점도 최소 하나가 있어야 한다. (예일은 특이하게 A, B, C 식의 학점이 아니고 Honor, High Pass, Pass, Fail 식의 학점을 준다. 그리고 Honor 학점을 받는 것은 무척이나 어렵다) 그리고 그 당시1년에 $32,500에 달하는 학비는 결혼해서 바로 유학 온 본인의 가족에게 큰 부담이었다. 그 상황 속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은 첫 번째가 1년 안에 졸업하는 것, 그리고 두 번째가 졸업 후 바로 취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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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기 (5) – 뉴헤이븐(New Haven) 에피소드
2010년 8월 5일에 뉴욕 JFK 공항을 통해서 미국에 입국하게 되었다. 미국은 세 번째 방문이었지만 오랜 시간을 보낸 것이 아니어서 나에게는 여전히 미국은 낯선 나라였다. 다행히 한국에서 미리 만나 알고 있었던 예일 로스쿨에 다니던 친구들이 미리 마중을 나와 있었고 한 한인 교회의 사모님께서 운전을 해주셔서 별 문제없이 뉴헤이븐까지 올 수 있었다.
사실 미국에 도착하기 전에 미리 예일대가 위치한 뉴헤이븐이라는 도시에 대해서 검색을 해보았다. 내가 찾아본 정보에서는 뉴헤이븐에 대해서 좋지 않은 얘기가 많았다. 우선 치안 문제가 좋지 않아서 다운타운에는 밤에 걸어다니지 말라는 것이었다. 미국은 가난한 사람들이 도심에 살고 부유한 사람들이 교외에 사는 경우가 많은데 뉴헤이븐도 이와 비슷하다고 하였다. 범죄율이 높은 도시여서 밤에 나가는 것은 절대 안되고 낮에도 다닐 때 사람들이 많은 거리로 다니라는 조언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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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기 (4) – 27개의 미국 대학원에 지원서를 쓰다
12월에 한국에 다시 돌아와 원서를 마감하기 시작했다. 2009년도에 당시 미국 대학원들의 원서 접수 마감은 12월 15일까지였다. 보통 원서 접수를 하는 대학교를 정하는 것은 U.S. News의 미국 대학 랭킹과 전공 랭킹을 많이 참조하게 된다. 그 랭킹을 보면서 나는 Computer Science 분야에서 1위부터 50위까지 대학 리스트를 다 뽑아놓고 모든 대학교의 CS 대학원 홈페이지를 들어가서 정보를 수집하고 엑셀 파일에 정리하기 시작했다. 원래 계획은 미국 대학원 40개에 지원하는 것이었다.
사실 미국 대학원에 40개나 원서를 쓰는 것은 아주 특이한 것이다. 교차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 40개를 쓰든 100개를 쓰든 상관이 없지만 다 합격이 된다해도 입학하는 대학원은 하나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내가 40개나 쓰려고 마음을 먹었던 것은 2년 전에 MBA를 미국 10개 대학에 썼지만 올리젝을 받은 기억 때문이다. 그래도 10개 중에 하나는 걸리겠지 하는 생각으로 원서를 썼는데 웬걸 모든 대학에서 나를 거절했던 것이다. 충격도 많이 받았고 그 다음 계획도 없었기 때문에 많은 방황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이듬해에 지원한 경영학 박사 과정도 그 대학의 교수님께서 관심을 가져주셔서 지원하게 되었고 최종 단계까지 갔지만 마지막 단계에서 고배를 마시게 되어 또다시 실패를 맛보게 되었다. 2년의 연이은 유학 실패로 내 자신이 위축된 까닭도 있지만 나이도 30살이 된 즈음에 이제는 마지막 도전이라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이다. 탑 20위 대학에 안 되면 탑 50위 권 내의 대학에는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불가능하지만 40개의 대학에 원서를 쓸 생각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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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기 (3) - 애리조나에서 다시 만나 본 미국
그렇게 다시 마음을 다잡고 GRE와 GMAT공부에 전념하고 원서 준비를 하던 찰나 외삼촌의 전화를 받았다. 외삼촌은 이미 아들이 조기 유학을 가서 당시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어서 유학과 관련된 여러 상황에 밝으셨고 내가 유학에 두 번이나 실패한 것을 알고 안타까워 하셨다. 그래서 통화를 하면서 미국에 몇 개월동안 어학 연수라도 하면서 영어를 배우면 어떻겠냐고 하셨다. 나도 어학 연수같은 것을 가고 싶었지만 비용이 많이 들기도 했었고 나중에 미국 대학원 유학을 가려고 하는데 굳이 어학 연수가 필요할까 생각했었다. 그리고 비용도 문제였다. 학교 다니는 동안은 과외를 통해서 학비와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었는데 비싼 어학 연수 비용은 어떻게 감당할지도 문제였다.
외삼촌은 내 어머니께 얘기해서 나를 몇 개월이라도 어학 연수를 다녀올 수 있도록 지원해 주라고 설득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한국에서 영어 공부를 하는 것보다 미국을 실제 경험하고 거기서 유학을 준비하면 좀 더 낫지 않겠냐는 생각에서였다. 나도 2개월 정도를 UC 버클리에 있으면서 공부하기는 했지만 미국 문화와 그 곳 사람들을 좀 더 경험하고 싶었고 거기서 유학을 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었다. 몇 주간 고민하다가 내가 입학하고 싶은 대학원이 있는 학교의 어학 센터를 가기로 결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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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기 (2) - 미국 MBA와 경영대 박사 과정 도전
서울대 졸업을 앞두고 진로를 고민하다가 2007년 말 미국 MBA 프로그램에 진학하기로 마음을 먹고 미국 경영대 진학 시험인 GMAT(Graduate Management Admission Test)을 공부하고 원서를 쓰기 시작했다. 카이스트 시절 벤처 기업에 근무한 경력과 학교 졸업 후 병역특례를 하면서 중소기업에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MBA 프로그램에 진학해서 미국 취업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당시 지원한 학교가 하버드의 HBS(Harvard Business School), MIT의 Sloan, 스탠포드 GSB(Graduate School of Business), 유펜의 Wharton, 컬럼비아, NYU, 시카고, UC 버클리, 미시간 대학교(앤 아버), UCLA의 Anderson으로 10개 학교였다. 각 학교마다 작성해야 되는 에세이도 너무 다르고 원서비도 너무 비쌌기 때문에(학교당 거의 250달러 이상이었다) 10개 학교만 지원하기로 하고 분주하게 필요한 과정을 거치기 시작했다.
미국 MBA 탑스쿨 10개 학교에 지원한 후 확인 페이지를 뽑아서 벽에 붙여 놓고 기다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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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기 (1) - 처음 본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바라보면서 비행기가 고도를 낮추기 시작했다. 정사각형으로 나눠진 블록에 촘촘하게 채워진 장난감처럼 보이던 도시는 조금씩 그 윤곽을 선명히 드러내기 시작했다.
때는 2006년 6월, 서울대 경영학과에 편입을 하고 한 학기를 마친 후였다. 그 전에 다니던 카이스트에서는 지독하게 방황하고 그것을 만회하느라 교환학생이나 어학 연수의 기회조차 잡지 못했는데 새로 시작한 대학 생활에서는 이전에 못 해본 것들을 다 해보고 싶었다. 서울대에 입학하자마자 다음 학기 외국 교환 학생의 기회를 알아보고 그 해 여름에는 미국에서 여름 학기를 들을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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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의 이동
예전에 전자신문에서 신년 기획으로 “돌아오지 않는 두뇌들“이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나온 적이 있다. 여기 기사를 보게 된다면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한국인의 63%가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미국에 잔류하겠다고 희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중에 이공계 박사들의 한국행 기피는 더 심각하다고 한다. 통계에 따르면 다른 분야에 비해 이공계 박사는 더 높은 비율로 미국에 남고 싶어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질까? 결론은 미국에서 자기 전문 분야의 연구를 하고 일을 하는 것이 한국에서 일할 때보다 훨씬 많이 벌고, 그러면서도 훨씬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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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되고 싶은 CS 비전공자들에게
자 그럼 미국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취업을 염두에 둘 때 학부에서 Computer Science를 전공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할까? 미국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할 수 없는 것인가?
결론은 아니다. 개인의 노력과 역량에 따라 다르겠지만 미국 대학원에서 CS, EE, CE 셋 중의 하나를 공부하면 미국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할 때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소프트웨어의 영역에서만 보자면 가장 넓은 범위에서 일할 수 있는 것이 CS이고 취업 시장에서도 제일 매력적인 전공이 CS이다). 본인도 학부에서 CS를 전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이 고민했고 다른 많은 분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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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Computer Science가 미국 취업을 위한 최적의 전공인가?
부제: 미국 취업을 위한 전공 선택 (CS, EE, or CE) 미국에서 IT 기업에 엔지니어로 취업하기에 제일 좋은 전공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말하면 CS(Computer Science, 전산 혹은 컴퓨터 과학)다. 하지만 이와 비슷한 영역에 있는 EE(Electrical Engineering, 전기 및 전자공학), 그리고 CE(Computer Engineering, 컴퓨터 공학)도 미국에서 IT 엔지니어로 일하기에는 아주 유리한 전공이다.
하지만 왜 하필 CS일까? 다른 전공을 졸업한 많은 한국 유학생들도 미국 현지에서 직장을 잡고 있지만 CS를 전공한 사람이 취업 시장에서 가지는 이점은 무엇일까?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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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취업을 위한 Computer Science 유학 프로그램 선택 (1년 석사 vs 2년 석사)
예일에서 마지막 학기를 마무리하면서 끊임없이 직장을 찾아 헤매었다. 예일의 Computer Science 석사 프로그램은 1년에서 4년까지 할 수 있는 유동성이 있는 프로그램이다. 만일 1년에 마칠 역량이 된다면 1년에 끝내도 되고, 시간이 안 되고 역량이 부족하다면 4년까지 지속할 수 있다. 졸업을 하기 위해서는 학점 평균이 High Pass이상이어야 되고 Honor 학점도 최소 하나가 있어야 한다. (예일은 특이하게 A, B, C 식의 학점이 아니고 Honor, High Pass, Pass, Fail 식의 학점을 준다. 그리고 Honor 학점을 받는 것은 무척이나 어렵다) 그리고 그 당시1년에 $32,500에 달하는 학비는 결혼해서 바로 유학 온 본인의 가족에게 큰 부담이었다. 그 상황 속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은 첫 번째가 1년 안에 졸업하는 것, 그리고 두 번째가 졸업 후 바로 취업이었다.
사실 예일에 입학하기 전 석사 프로그램이 2년인 것으로 잘 못 알고 있었다. 학과 홈페이지에 가면 모든 신입생들이 읽어야 하는 가이드 같은 것이 있었는데 귀찮아서 읽지 않고 있다가 나중에 입학하고 나서 읽으니 석사 프로그램이 그렇게 돌아간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다른 선택을 하기가 늦은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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