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15일 광복절에 델에서의 직장 생활을 시작했으니 지금 이 글을 쓰기 시작한 2015년 10월은 델에서 미국 직장 생활을 시작한지 4년이 지난 후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다. 처음 델에서의 미국 직장 생활을 시작할 때 같은 팀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잘 알아듣지 못해서 회의를 한번 하고 나면 한참 주눅이 들곤 했다. 1시간의 회의 동안 팀의 여러 상황들과 프리젠테이션을 듣고 마지막에 Round Table이라고 이번 주에 어떤 일을 했는지 모든 사람 앞에서 발표하는 시간이 있는데 그 시간이 그렇게 싫었다. 20명 가까이 되는 팀원들 앞에서 영어로 말하는 것이 두렵기도 했고 혹시나 내 영어를 알아듣지 못할까봐 조바심이 들기도 하였다. 그리고 혹시나 질문을 받게 되는 경우 못 알아들으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델에서는 2주에 한번씩 매니저와 일대일로 대화를 하는 One-on-one 미팅이 있다. 즉 직장의 보스와 2주에 한번씩 어떤 주제든 30분 정도 시간을 정해서 대화를 하는 것이다. 그 시간에 현재 맡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한 토론을 할 수도 있고 일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할 수도 있으며 다른 팀원과 마찰이 있거나 팀에 요구 사항이 있으면 전달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일과는 상관없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매니저의 의견을 물어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 시간이 너무나도 부담이 되었다. 나의 나의 첫 매니저와의 One-on-one은 아침 8시였는데 아침 잠이 많은 나로서는 아침 8시에 회사에서 보스를 만나는 것도 힘들었지만 30분 동안 영어로 프리토킹을 한다는 것이 편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나의 보스이기 때문에 영어를 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다. 그래서 항상 내 수첩에는 말할 주제를 미리 준비해 놓고 그 주제 안에서 보스와 One-on-one 미팅을 가졌다. 내가 묻고 싶은 질문들 그리고 같이 토론하고 싶은 주제들을 가지고 한참을 같이 얘기하다 보면 30분은 채울 수 있었다.

그리고 첫 해는 매니저가 목표를 정해주는데 그 중에 하나는 팀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것이었다. 나의 경우에는 UEFI Shell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발표 준비를 했는데 몇 주 동안 발표 자료를 만든다고 많이 고생했던 것 같다. 발표날도 너무 긴장을 해서 한 숨도 자지 못하고 아침 8시 미팅에 참석했다. 다행히 발표는 순조롭게 잘 끝났지만 긴장이 한꺼번에 풀어지면서 몸이 너무 힘들어서 오후에는 집에 돌아가서 쉬어야만 했다. 미국 회사에서의 한 첫 발표라서 정말 많이 긴장했던 것 같다.

그렇게 걱정과 긴장으로 가득했던 델에서의 1년이 지나고 조금씩 미국 직장과 생활에 적응하면서 모든 것이 조금씩 편해져갔다. 매일 같이 밥을 먹는 팀 동료들과 이제는 거리낌없이 지냈고 매 주 가지는 전체 미팅과 2주마다 가지는 매니저와의 일대일 미팅도 편해졌다.

첫 해는 바이오스 일을 하면서 늦게 가고 밤을 새는 날도 있었고 주말에도 가끔 나가는 날이 있었다. 그런 것을 회사에서 시킨 것이 아니었지만 미국에서 일하는 첫 해에 좋은 성과를 내고 싶었고 나를 믿어주는 팀 동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팀에서 가장 중요한 일정을 어기고 싶지 않아 일정 내에 프로젝트를 완성시키기 위해서 노력을 다했다.

둘째 해부터는 일에 많이 익숙해지고 어떻게 일정을 조절해야 될지도 어느 정도 가늠이 되어 늦게 일하거나 주말에 일하는 일은 거의 없어졌다. 그리고 이 때부터는 팀에서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집에서 일주일에 이틀 동안 일하는 옵션이 생겨 월요일과 목요일은 집에서 일할 수 있었다. 이렇게 일하면서 많은 혜택을 받았던 것이 임신한 아내를 많이 도와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부모님들이 모두 한국에 계셔 임신과 출산을 아무 도움 없이 우리 부부가 챙길 수 밖에 없었는데 내가 집에서 일하는 동안 병원도 갔다 올 수 있었고 여러 필요한 것들을 아내에게 챙겨 줄 수 있었다.

델에서 4년 동안 일하는 동안 보고 느낀 것은 다음과 같다.

  1. 델에서 정말 오랜 기간동안 일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보통 많은 사람들이 3년 정도 일하면 다른 직장으로 이직하라고 권하는데 델에서는 10년 15년 정도 일한 사람들을 정말 흔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이는 텍사스에서 자라난 사람들이 다른 주로 잘 가지 않으려는 특성이기도 했고 오스틴에서는 델이 가장 좋은 직장 중의 하나였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리고 델에서 일하면 알게 되겠지만 일하는 기간이 길수록 여러 보너스 혜택들이 더 많아져 쉽게 이 직장을 떠나기 힘든 까닭도 있는 것 같다.

  2. 나이가 많이 든 엔지니어도 쉽게 볼 수 있다.
    언듯 보기만 해도 나이가 꽤 든 백발의 할아버지가 분명한데도 델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는 것을 꽤 쉽게 볼 수 있다. 예전에 알던 서버 바이오스 팀의 한 할아버지는 70이 넘은 나이에 은퇴하고 다른 주에 집을 사서 간다고 환송 파티를 하였다. 그리고 지금 옆 팀에서도 70이 넘은 엔지니어 분이 금년(2015)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하고 플로리다로 간다고 하였다. 한국은 그 나이에는 엔지니어로 머물러 있기가 힘든데 미국은 엔지니어로서 계속 그 경력을 키워 나갈 수 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었다.

  3. 미국의 임원들은 정말 말을 잘한다.
    분기마다 All-Hands 미팅이라고 사업 전반의 상황과 산업 동향, 그리고 전략 등을 설명하는 전체 미팅을 임원들이 이끈다. 프리젠테이션 능력도 능력이지만 수백명의 사람들 앞에서 자기의 발표를 잘 이끌어가는 능력, 그리고 사람들로부터 여러 질문을 받고 거기에 대한 답변을 해 가는 것을 보면 정말 똑똑한 사람들이 임원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4. 가족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서 공감한다.
    예전에 일이 너무 많아서 회사에서 밤을 새고 주말에도 일을 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이 일에 대해서 매니저와 얘기를 했더니 추가로 일한 만큼 며칠 동안 집에서 쉴 수 있게 해주었다. 그리고 나에게 “Always family first”라고 이야기해 주었다. 그리고 연말에 나에게 피드백이 들어왔는데 Stan이 늦게 일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5. 나이가 어리든 많든 서로 존중하고 직급에 따른 권위주의가 없다.
    : 대학을 졸업하고 작은 중소기업에서 병역특례로 일을 시작했는데 한 미팅에서 처음 그 회사의 사장님을 처음 만나서 정말 떨렸던 기억이 있다. 단순히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떨리고 어떻게 대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심장이 떨리는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그 분들과의 만남은 항상 부담감이 있다.
    미국에서도 높은 분들과의 만남은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여기는 한국에서 보던 것처럼 권위주의가 없고 서로 존중해 주는 입장에서 만나기 때문에 좀 더 마음이 편하다. 예전에 델의 임원분들과 일대일로 만난 경우가 있었는데 부담은 좀 있었지만 미리 질문과 이야기할 거리를 준비해 간 덕에 별로 떨지 않고 이야기할 수 있었다.

  6. 술•담배를 멀리 할 수 있다.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직장인에게는 술과 담배를 멀리 하기가 힘들다. 회식 때는 거의 당연지사로 술이 동반되고 일주일에 한 두 번은 술 자리게 가게 되는 것이 내가 경험한 한국의 직장 생활이었다. 그리고 특히 남자들은 같이 담배를 피우면서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담배를 피우지 않았던 나로서는 이런 기회에서 조금 소외되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
    미국 회사에 오고 나서 술을 마시는 강압적인 분위기는 전혀 경험할 수 없었다. 아무래도 개인의 취향과 다름을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 탓일 것이다. 가끔 회사에서 파티나 해피아워(Happy Hour)를 하게 된다면 가볍게 맥주 한잔이나 와인 한잔 정도는 할 수 있는데 이것도 원하지 않는다면 다른 소프트 드링크(콜라, 사이다 등)을 마셔도 상관없다.

  7. 자연스럽게 가정적이 된다
    미국 회사는 대부분 회식이라는 것이 없다. 5시에 퇴근하면 같이 저녁을 먹거나 술을 마시러 가는 일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5시에 일이 끝나면 집에 가서 가족들과 보내지 회사 동료들과 어울리는 경우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없다고 봐도 된다.
    5시에 회사가 끝나고 본인의 경우는 15분 정도 운전해서 집에 도착하면 그 다음 시간은 당연히 가족들과 보내게 된다. 같이 식사 준비도 하고 아이도 돌보면서 온전히 저녁 시간을 가족과 보내게 되니 사람이 가정적이 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한국에서 일할 때 매일 저녁을 회사에서 먹고 야근을 하다가 10-11시쯤에 들어왔었는데 만일 여기서도 그렇게 생활을 했다면 가족들과 많은 것을 공유하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유학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Work & Life Balance 때문이었다. 어차피 한국에 계속 살게 된다면 회사 생활을 하는 한 야근, 술, 회식을 피할 가능성은 별로 없었다. 환경을 바꿀 수 없는 바에는 다른 환경으로 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부조리하고 강압적인 회사 문화가 바뀌지 않는다고 언제까지나 그 변화를 기다리는 것은 너무 오래 걸리고 그렇다고 회사에서 작은 존재인 내가 그 문화를 변화시키는 선동자가 되기에는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적었다. 만일 그런 문화가 없는 회사가 있고 내가 그 회사에서 일할 수 있다는 내가 고민하고 있던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당시 결심한 것이 미국 취업이 상당히 수월하다고 알려진 Computer Science를 공부해서 미국 취업을 시도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준비를 했고 미국 대학원 유학을 온 다음에 4년 동안 델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해 온 것이다.

그럼 내 삶은 어떻게 변했는지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 9-5 생활이 가능하다.
  • 술을 억지로 마셔야 할 일이 전혀 없다.
  • 주위 사람들이 피는 담배 냄새 때문에 짜증 날 일이 없다. (회식, 사무실 밖 등)
  • 선후배 문화, 그리고 연장자 때문에 짜증 날 일이 없다. 여기는 다 First Name을 부르고 평등한 관계이다. (다만 매니저는 제외다. 내가 일의 진행 상황을 보고해야 하고 나중에는 그로부터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면 매니저라도 HR에 고발할 수 있다)
  • 부당한 일을 당한 기억이 없다. 부당한 일을 당하면 나는 언제나 lawsuit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 가끔은 부당한 일을 당하고 싶기도 하다. 그걸로 lawsuit하고 보상금으로 빨리 은퇴하고 싶다.
  • 일주일에 이틀은 집에서 일한다. 와이프가 내가 집에서 일하는 날은 너무 좋아한다. 내가 잠깐 잠깐 아이를 봐줄 수 있기 때문이다.
  • 병원 진료, 급한 용무 등 개인적인 용무 및 가족 관련 용무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미리 팀원들에게 얘기만 하면 된다.
  • 입사 초기에는 휴가가 2주였으나 올해부터 입사 5년차에 접어들어 이제 휴가는 3주다. 미리 팀원들에게 알려주면 거의 대부분 내가 원할 때 쓸 수 있다. 다른 사람 눈치 볼 필요가 전혀 없다.
  • 회사에서 따로 쉬는 날이 일년에 10일 정도 된다. 크리스마스 주는 완전 다 회사 휴무 날이라서 다 쉴 수 있다. 휴가랑 겹쳐 쓰면 12월은 회사를 안 가도 된다.
  • 일년에 2주 정도 개인적인 사유로 회사를 안가도 된다. (질병, 가족 일, 개인적 사무) 다만 미리 매니저 허락을 받아야 된다.
  • 대학원 석사 1년에 끝내고 회사 입사시 초봉으로 1억 남짓 받았다. (그 당시 환율, 보너스 포함)

그렇다고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 영어 문제는 아직도 있다. 아직 전화 받기가 싫을 때가 많고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닐 경우에는 전화를 하지 않는다. 회사 회의에서 누가 농담을 해서 다 웃고 있는데 나는 웃는 척만 하고 있을 때도 있다. 솔직히 왜 웃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
  • 풋볼 얘기나 야구, 농구 얘기가 나오면 나는 꿀먹은 벙어리가 된다. 나는 농구를 하는 것은 좋아하는데 NBA 선수와 팀을 잘 알지는 못하고 보는 것을 즐기지도 않기 때문이다.
  • 연봉을 1억을 받아도 실질 사는 수준은 연봉 4천-5천 정도가 아닐까 싶다. 세금을 많이 떼이고, 달마다 나오는 렌트비도 만만치 않다. 차 값 할부도 내야하고 대학원 때 빌린 학비도 6년 더 갚아야 한다. 그리고 미국 사람들이 대부분 느끼는 것이지만 저축하기가 정말로 힘들다. 여기서는 돈 모으기 참 힘들다. 하지만 좋은 것은 생필품과 공산품이 대부분 한국에 있을 때보다 현저하게 싸다는 것이다.
  • 아이 육아를 온전히 나와 와이프가 책임져야 하므로 육아에 있어서 많이 지친다. 여기는 도와줄 부모님도 없기 때문이다.
  • 한국에서 살 때보다 외로울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 미국인들을 많이 사귀어서 지금은 괜찮다.

미국 회사 생활의 여러 장점과 단점을 따져봐도 나의 경우에는 한국에서 회사 생활을 하는 것보다 미국 회사 생활을 하는 것이 내가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과 더 잘 맞는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이 일을 하는 동안 가족도 잘 챙길 수 있고 여유롭게 생활 할 수 있으며 나를 존중해 주는 회사 사람들과 같이 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나이가 어리다고 함부로 대하지도 않으며 아랫사람 부리듯이 하지 않는다. 여기서는 개개인의 인격이 존중되는 공동체이고 만일 그것을 그르치는 사람이 있다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퇴출되게 된다. 억울한 일이 있더라도 개인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걸어서 이길 수 있으며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데 있어 회사를 상대로 한 개인의 외로운 싸움이 되지도 않는다.

세계적인 많은 기업들이 미국에 위치해 있어 취업 사정도 좋으며 특히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면 헤드헌터들로부터 많은 연락을 받을 것이다. LinkedIn이나 Monster.com, Indeed.com 등에 레쥬메를 올려놓는다면 많은 IT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을 것이다. 본인도 한번 올려놨는데 헤드헌터들로부터 하도 전화가 많이 와서 요즘은 모르는 번호로 오면 잘 받지 않는다.

미국 생활을 거의 5년 정도 한 시점에서 생각해보면 미국의 기업은 한국의 회사에 비해서 정말 천국 같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회사에서 시달렸던 고질적인 문제점이 여기는 없기 때문이다. 우선 술과 담배에 찌든 회사 문화로부터 자유롭게 저녁 시간이 거의 보장되어 가족과의 시간을 중요시 하는 사람이라면 미국 회사에서의 삶을 만족하게 될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기회가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선 미국이라는 나라가 외국인이 와서 일하는 것에 대해서 엄격한 제약을 가한다는 것이다. 그런 요구 조건을 만족한다고 해도 미국 회사에 들어가는 것은 자국인들과 경쟁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들보다 뛰어난 무언가가 없다면 쉽게 달성하기 힘든 목표이다. 또한 만일 일하게 되더라도 신분 문제에서 한동안 자유로울 수가 없고 지금까지 쓰던 언어와 전혀 다른 언어를 쓰며 다른 문화를 마주하고 지내야 하므로 상당한 스트레스 속에서 지내야 한다. 또한 사랑하는 부모님들과 그리운 친구들을 멀리하고 타국 땅에서 지내야 하므로 외로움을 느낄 수도 있다. 이걸 감수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미국 유학을 온 다음에 미국 회사에 취업을 하길 권하는 바이다. 생각보다 미국 생활은 녹록지 못하고 하루 하루 많은 어려움과 맞닥뜨리며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